요즘 sbs에서 일지매를 방영하고 있네요. 저는 아직 보지않았습니다만

일지매와 관련되서 안대회 선생님께서 쓰신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이 글에 보면 일지매의 모티프가 되는 이야기가 송나라때 '我來也'였다고 합니다.

때마침, 제가 그 옛날 홈페이지에 올렸던 문제가 문뜩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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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 來
有一賊漢 偸人財物 必題我來二字而出 故名之爲我來賊矣 富人家逢賊所志日至 畢竟見捉於捕廳 捕將 期欲打殺乃已 嚴囚獄中矣 賊語守獄留直曰 君之衣服纜縷 可憐可憐 吾有所盜得銀子三百兩 埋於某山某洞 第幾松之下矣 君去取而用之 吾則死在迫頭 惜其物何用 (가) 捕卒 往見所指處 則若其言有之矣 掘運渠家 入獄謝之 自此以後 廳中諸事 盡言于賊而通之矣 一日 捕卒喧動 留直 暗採其由 則我來賊搏殺次 明日座起出令矣 (나) 密言於我來賊而通之 賊曰 汝暫時放我 則罷漏前還來 而明日座起 我則免死矣 (다) 留直 細問其故 賊曰 使道之欲殺者 以我爲我來賊故耳 今往他家 又題我來而來 明曉 我來賊立旨 又入 則吾則免死 必矣 留直 旣餌其銀 又觀其意氣 則必不來之人 遂萬端付託不失期之意 開門出送矣 (라) 瞬息間 還來 依舊囚矣 翌日座起 果得決棍放送

▶ ㉠ 蓋捕將與其妻 同衾同宿之時 我來賊 脫其衣服 自臥於兩人之間 左右相推之後 盜出其褥 大書我來二字於席上而來 大將始覺獄囚 非眞我來賊故也

(1) 윗 글의 흐름상 ㉠의 문장이 들어갈 알맞은 곳은?

(2) '我來賊'이 곤장을 맞고 풀려나게 된 이유를 서술하시오.

(3) '我來賊'이 풀려나게 된 상황과 어울리는 고사성어를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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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직접 달아주신 답안입니다.>

<답안>
(1) (라)
(2) 옥에 있는 사람이 我來가 아니라고 속였기 때문에
(3) 鷄鳴狗盜

<줄거리>
어떤 도둑이 있었는데 재물을 훔치면 반드시 我來라고 써 두었다.
사람들은 그 도둑을 我來라고 불렀다.
그러던 중 我來가 잡혀 옥에 갇히게 되었다.
我來는 獄吏를 돈으로 매수하여 잠깐 탈옥하게 된다.
我來는 포도대장 집에 가서 이불 밑에 我來라고 적어 두고 옥으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포도대장은 진짜 我來가 자기 집에 들었고 옥에 있는 我來는 가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옥에 있는 我來에게 곤장을 가볍게 내리고 풀어준다.

* 일지매와 유사한 내용으로, 도둑의 꾀보다는 관리의 무능함을 풍자하는 의미가 짙다고 하겠다.

<참고도서>
이우성, 임형택 역, 이조한문단편집(하), 일조각, PP.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