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가르쳤더니 국어실력 늘더라"

 조선일보 2010/4/7(수)

어휘력 평가 8.3점 높아

한자(漢字)를 가르치면 국어 실력에도 도움이 될까.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 진영의 해묵은 논란거리에 대해 실제 실험을 했더니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용태)과 전통문화연구회(이사장 송재소) 연구팀은 지난해 3~12월 경북 포항 영일중학교 1학년생 4개 반(14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한자를 가르쳤더니 우리말 어휘력도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4개 반 중 2개 '통제반'은 한자 노출이 10% 미만인 현행 중1 국어교과서로, 2개 '실험반'은 교과서에 기본한자 1000자를 삽입한 보조 교재로 학습을 시켰다. 10개월 동안 모두 4회 어휘력 평가를 한 결과 한자를 공부한 실험반이 통제반보다 평균 8.3점이 높았다.

작년 4월의 첫 어휘력 평가에선 실험반이 통제반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지만,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에 치른 1학기 검증평가에서부터 역전이 시작됐다. 실험반이 통제반을 5점 이상 따돌렸던 것이다. 11월의 2학기 중간평가에선 실험반이 통제반을 11점 넘게 앞섰다.

실험반은 수업 시작 때마다 5~10분 정도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를 따로 교육했다. 학생들 모둠(작은 규모로 묶은 학습 모임)마다 '喜怒哀樂(희로애락)' 등의 사자성어로 이름을 붙이게도 했다.

이 같은 한자 노출 수업은 특히 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큰 도움을 줬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4개 반을 모두 지도한 이은아 교사는 "한 학기가 지나자 실험반이 한자어 어휘 공부를 통해 어휘력과 독해력이 향상됐고, 점차 자신감이 생겨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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